공황장애 ( panic disorder)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이 주요한 특징인 질환
불안(anxiety)은 스트레스에 대한 몸의 정상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안이 주로 미래에 다가올 막연한 위험에 대한 두려운 감정이라면 공포(fear)는 현재 알고 있는 위협에 대한 두려운 감정입니다.
‘공황’이란 갑자기 심한 공포감을 경험하여 합리적 생각이 마비될 정도의 심한 두려운 상태를 말합니다.
교통사고 화재 등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상황에서는 정상 반응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곳에서 공황발작을 경험한다면 불안반응이 오작동한 것으로 볼 수 있어서 공황장애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겁이 많고 불안감수성이 높은 사람에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많지만, 공황장애는 신경생물학적 원인이 분명한 질환입니다.
이외에도 유전적, 심리사회적 요인들이 함께 작용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하여 중추신경계의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GABA 등 신경전달물질의 뇌 내의 균형이 깨져서 공황발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불안하지 않은 상황을 잘못 인지해서 두렵게 받아들이는데는 전전두엽 피질이 작용하고,
공포에 대해서 도망가거나 얼어버리는 반응을 일으키는데는 중뇌수도주변 회백질이 작용하고,
시각이나 청각 자극에 대해서 편도핵이 과잉으로 반응하여 시상하부의 청반을 자극하여 자율신경계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공황발작의 주된 기전입니다.
또한, 과호흡, 생체 내의 산-염기 균형을 깨뜨리는 호흡 관련 물질들이 공황 발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카페인, 이산화탄소 등은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물질입니다.

환자의 친척에서 일반인보다 공황장애 위험이 4-8배 증가하였으며, 이란성쌍생아보다 일란성쌍생아에서 공황장애가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전적 경향성을 보이나 공황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특정한 유전자나 염색체 부위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정신분석에서 개인이 받아들이기 힘든 생각, 소망, 충동들이 억압되어 있다가 어느 순간 의식화되면서 공황발작이 나타난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인지행동주의에서는 불안은 학습에 의한 것이거나 조건화 반응에 의한 것으로 설명합니다.
운전 중에 공황발작을 처음 경험한 사람은 다시 운전을 할 때에 과거 겪었던 공황발작을 떠올리고 쉽게 불안해지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주요한 정신 증상은 극도의 공포와 죽음에 이를 것 같은 절박한 느낌이다. 보통 환자들은 이런 공포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혼돈스러워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빈맥(빠른 맥박), 심계항진, 호흡곤란, 발한과 같은 신체 증상(자율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 발작은 20~30분 지속되고 1시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예기 불안이 또 다른 주요 증상인데 한 번 발작을 경험하게 되면 다음 발작이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불안해하는 것을 말한다.
심장과 호흡문제와 관련된 신체증상이 공황발작 시 환자가 가장 걱정하는 문제이며,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는 생각에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다섯에 한 명 정도는 공황발작 시 실신에 이르기도 한다.

2016년 우리나라에서는 평생 유병률은 0.5%로 알려져 있으며 일 년 유병률은 0.2%로 조사되었습니다.
2006년, 2011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공황장애 평생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미국, 호주와 같이 서구권 국가의 평생 유병률은 1.6-6.8%로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A. 반복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공황발작이 나타남.
공황발작은 극심한 공포와 고통이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수 분 내 최고조에 이르러야 하며 다음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야 함
1. 가슴 두근거림 또는 심장박동수의 증가
2. 발한
3.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4.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5. 질식할 것 같은 느낌
6. 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
7.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8. 어지럽거나 불안정하거나 멍한 느낌이 들거나 쓰러질 것 같음
9.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10. 감각 이상(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11. 비현실감(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 혹은 이인증 (나에게서 분리된 느낌)
12.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13. 죽을 것 같은 공포
B. 적어도 1회 이상의 발작 이후에 1개월 이상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조건을 만족함
1. 추가적인 공황발작이나 공황발작에 대한 결과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
2. 발작과 관련된 행동으로 현저하게 부적응적인 변화가 일어남 (예)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피하는 등)

약물치료
약물치료의 목적은 공황발작의 반복을 줄이는 것인 동시에 공황발작이 발생할 것에 대한 불안, 우울증과 같은 공존 질환을 함께 치료하는 것입니다.
항우울제의 일종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먼저 권장됩니다.
치료 효과가 좋고 안전한 약물이지만 공황발작을 치료하는데 2-3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초기에는 벤조다이아제핀과 같은 항불안제 약물들을 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증상만을 조절하는 약이 아니라 재발을 예방하고 완치를 하는 역할을 하므로 증상이 가라앉더라도 6-12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중요한 약물입니다.
약물치료를 유지하다가 충분한 기간이 되지 않은 채 중단할 경우 약 50% 이상의 환자들에서 공황발작이 다시 나타날 수 있으며, 이 약물 사용의 기간이 길수록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임의로 약을 중단할 경우에는 악화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약물 사용은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시행되어야 합니다.

인지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는 왜곡된 생각을 교정해서 불안이나 공포감, 공황발작을 감소시키는 심리치료법입니다.
인지행동치료에는 공황장애에 대해 환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주고, 환자들이 오해하고 있거나 잘못 믿고 있는 여러 가지
편견들을 수정해주는 인지 치료와 공포의 대상이 되는 장소나 상황에 불안감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동 치료가 포함됩니다.

정신분석정신치료를 통해서 자신의 무의식적 욕구에 대한 통찰을 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면 바이오피드백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공황장애는 대체로 청소년기 후기나 초기 성인기에 시작된다. 병의 경과가 다양하기는 하나 만성적인 경향을 가지는 경우가 흔하다. 대체로 30~40%는 증상이 없어지고, 약 절반은 증상이 있으나 가벼워 생활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고, 10~20%는 증상이 계속 심하다.
공황발작의 정도나 빈도는 다양한데 하루에 수 차례 발생할 수도 있고 한 달에 1회 이하로 발생할 수도 있다.
우울장애 같은 타 정신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러한 경우 타 질환이 전반적인 경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죽지 않는 병이라고 믿음을 가지는 것
신체검사를 하고 나서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스스로 본인에게 의사선생님이 알려준 대로 불편한 느낌이 들면, 죽지 않고 문제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믿음을 가지면 이후에는 불편감이 있더라도 30분정도 후에 지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흡에 집중하기
불안 발작이 시작되었을 때 발작에 대한 신체 반응을 줄이기 위한 깊은 호흡법을 적용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죽지 않고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꼭 마음속에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상태가 아니면 호흡법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완을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이나 핸드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미리 연습해야 합니다.

상상이완훈련 적용 (안전지대 적용)
상상력을 이용하여 내 마음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껴지는 장소를 미리 설정합니다.
장면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본인이 그린 그림이나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은 후 보면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황발작에 대한 불안이 생길 때 나만의 안전지대를 떠올리며 안전지대로 들어가는 상상을 해 보는 것으로 공황발작의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근육 이완 기법 적용
기초적인 근육 이완 기법은 특정 근육을 긴장시켰다가 이완시키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발가락을 약 10초 동안 긴장감이 들도록 구부리고 있다가 펴주는 방법입니다.
잠시 후에는 발가락이 아닌 발목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몸의 여러 근육을 긴장시켰다가 이완을 시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몸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집중하면서 불안을 해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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